사상사의 사유 방식에 대하여 - 유형·범주·대상 - 그러므로 마치 '조개'가 배 밑바닥에 달라붙듯 이 사실에만 집착한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 혹은 대상에 촉박되어 자신의 상상력을 고양하는 데 전혀 불감증인 사람은 사상사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도 이와는 정반대로 자료에 의한 객관적인 제약, 역샂거인 대상 그 자체에 따라 틀을 맞추어야 하는 엄격함을 견디지 못하는 '로맨티스트'나 '독창'사상가 역시 사상사사가 될 수 없습니다. 사상사가가의 사상이란 어디까지나 과거 사상을 재창조한 소산입닏. 말을 바꾼다면 사상삭의 포부 내지 야심이란 역사 속으로 매몰되기에는 너무 거만하며, 역사를 벗어나기에는 너무 겸허합니다. 그러므로 역사에 구속을 당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역사에 대해 자신이 작용한다 - 역사..
여러분이 앞으로 쓸 논문의 가치를 판정하는 것은 세미나의 지도교수인 내가 아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논문을 읽을 '아직 존재하지 않는 독자들'이다. 그 사람들을 위해 논문을 써야 한다. 리포트는 아무리 저급한 내용을 써도, 아무리 인용 방식이 서툴러도, 데이터를 잘못 옮기는 실수를 저질러도, 그것을 읽고 해를 입는 독자는 (절망적인 기분에 빠질 담당 교수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 하지만 논문은 그렇지 않다. 만약 여러분이 인용 출처의 페이지 수를 틀리거나 책 제못을 잘못 표기하면 후배들은 출전을 찾기 위해 몇 시간이나 도서관을 헤매야 할지도 모른다. 논리적으로 기술하지 않으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기 위해 같은 페이지를 몇 번이나 들추어 보아야 할지 모른다. 논문의 질이 좋든 나쁘든, 그것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