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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사의 사유 방식에 대하여 - 유형·범주·대상 -

 

 그러므로 마치 '조개'가 배 밑바닥에 달라붙듯 이 사실에만 집착한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 혹은 대상에 촉박되어 자신의 상상력을 고양하는 데 전혀 불감증인 사람은 사상사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도 이와는 정반대로 자료에 의한 객관적인 제약, 역샂거인 대상 그 자체에 따라 틀을 맞추어야 하는 엄격함을 견디지 못하는 '로맨티스트'나 '독창'사상가 역시 사상사사가 될 수 없습니다. 사상사가가의 사상이란 어디까지나 과거 사상을 재창조한 소산입닏. 말을 바꾼다면 사상삭의 포부 내지 야심이란 역사 속으로 매몰되기에는 너무 거만하며, 역사를 벗어나기에는 너무 겸허합니다. 그러므로 역사에 구속을 당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역사에 대해 자신이 작용한다 - 역사에 대해서란 현대에 대해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역사적 대상에 대해 자신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 이 역사에 의해 자신이 구속되는 것과 역사적 대상에 자신이 작용한다는 것 이른바 변증법적인 긴장을 통해 과거의 사상을 재현합니다. 이것이 사상사가 갖고 있는 본래의 과제이며, 또 재미의 원천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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